Millennial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새로운 ‘개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믿어 왔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대중’이라는 말을 우리는
무슨 과거의 유산처럼 느껴 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집단으로서의 대중’ 보다는
‘유일성을 지닌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으며,
기업들 또한 자연스럽게 개별적 개인에 초점을 맞춘
‘CX(Consumer Experience)’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대중’은 결코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손절 현상(Cancel Culture)’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대중’의 소멸과 새로운 ‘개인주의’ 도래라는 일반 인식은
다소 성급했던 예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Gen-Z’가 서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껏 Millennial들이 보여 주었던 다소 개인적이고,
비사회적인 경향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들입니다.
그들은 문화와 정치,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그리고 소비 시장 곳곳을 넘나들며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연대의 시너지를 만들어, 자신들의 생각대로
세상을 바꿔 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SNS의 도움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민첩하게 움직이고,
세(勢)를 만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규범을 제시하고, 교체를 요구하고,
또 누군가에게 직접적 책임을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이 흐름에서 브랜드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로, ‘스타벅스’나 ‘나이키’, 그리고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이
그들의 ‘최애(最愛) 브랜드’라고 알려진 브랜드들 역시
그들의 목소리들을 다소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그들의 ‘리셋’ 시도에 화들짝 놀라
책임자가 직접 사과를 표명하고,
그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방식으로
겨우겨우 사태를 진정시킨 바가 있습니다.
이에, 제일기획 ‘요즘 연구소’에서는
여러분들의 브랜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Gen-Z들의 새로운 가치 이동의 흐름과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적 방향성에 관해 여러분들과
조금 더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Genzism Special Report
“손절의 미학”
Date 2021
Book size 15cm X 21cm
Printed on the paper